수소 취성이란 한마디로 금속이 수소를 흡수해 균열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주로 용접 등 열처리한 금속 내에는 수소량이 일반 강재에 비해 수천배 존재하는데 잠복기간을 거쳐 용접 균열이 일어나게 된다. 수소를 공급하는 배관의 경우 이러한 수소취성에 더 취약할수 밖에 없기에 일반적으로 배관의 압력을 줄이는 등의 방법을 선택한다. 수소취성으로 배관 등에 균열이 생기면 수소 누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비엠티는 이러한 수소취성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해 초고압수소용 배관밸브를 개발중이다. 여기에 수소가스 누설감지 기능까지 탑재해 한번 더 안전성을 확보한다. 비엠티는 그동안 반도체 설비용 UHP(Ultra High Purity) 피팅·밸브와 LNG용 초저온 밸브 등 가혹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프리포밍 피팅(Pre-forming Fittings)의 작동온도는 영하 196 ~영상 649℃에 달하며, 1380bar의 압력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지녔다.

아울러 수소충전소에서 안정적인 충전이 가능한 열교환시스템과 디스펜서(충전기) 및 충전 프로토콜도 개발중이다.

비엠티는 수소 전기차의 온도·압력 조절장치인 레귤레이터도 개발한다. 최근 '수소전기차용 레귤레이터를 위한 압력센서 모듈' 개발 정책과제에 비엠티가 참여한 동희산업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80억원 규모로 2024년말까지 개발할 예정이며, 제품 개발 완료시 현대차에 납품 가능하다.

윤종찬 비엠티 대표이사는 "국내에서는 2건의 국책과제로 수소 산업을 리드할 수 있는 주요 핵심 기자재를 개발하고 있고, 해외 국가와도 수소 산업 관련 사업을 진행중"이라면서 "비엠티는 수소산업에서도 밸브류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엠티는 올 1분기에 조선 및 반도체시장 호황으로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5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억원, 41억원으로 각각 16.8%, 27.2% 증가했다. 비엠티는 올해 벤처천억기업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