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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3]한국가스공사, 도시가스에 수소 혼합…탄소배출 年 355만톤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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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09-14 09: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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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업 혁신경영 ◆

대구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사진 제공 = 한국가스공사]
사진설명대구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사진 제공 =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국제사회 기준에 맞는 온실가스 감축과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수소혼입 실증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천연가스를 산업·가정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탄생한 가스공사는 이제 수소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변신을 서두르는 중이다.

가스공사가 사회·환경과 상생하기 위해 환경·책임·투명경영(ESG) 일환으로 추진하는 수소혼입은 도시가스 배관에 수소를 도시가스와 혼입해 공급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가스공사나 일반 도시가스 사업자의 정압시설에 수소혼입 시설을 설치해 도시가스 배관망을 통해 수소와 천연가스를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도시가스 배관에 수소를 혼입하면 그만큼 도시가스 사용량이 줄여 온실가스 발생을 감축할 수 있다. 한국의 연간 천연가스 사용량은 4000만t이다. 수소를 10부피%(vol%·전체 공간 중 특정 물질이 차지하는 부피 비율) 혼입 시 연간 129만t의 천연가스 사용량이 감소한다고 가스공사는 추산한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연간 355만t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수소혼입은 또 수소 전용 배관망이 갖춰지기 전에 수소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전국적이면서 효율적인 수소 공급 방안이다. 전국 곳곳에 연결돼 있는 도시가스 배관망을 활용해 수소를 혼입 공급하게 되면 가정용 가스보일러, 가스레인지와 산업용 보일러,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는 물론 발전용 가스터빈 등 도시가스를 이용하는 모든 기기에서 수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미 미국 영국 독일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도 도시가스 수소혼입 추진을 위한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하이블렌드(HyBlend)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 말부터 천연가스 배관의 수소 호환성과 수명 분석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영국과 독일도 단계적으로 수소를 도시가스 배관의 20%까지 혼입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최근 가스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으로 구성된 도시가스 수소 혼입 실증 추진단을 발족했다. 정부는 2026년 도시가스 수소 20% 혼입 상용화와 수소 수요 107만t, 탄소배출량 750만t 절감을 목표로 단계별 혼입 실증 계획도 내놨다. 가스공사는 이와 관련해 해외 실증사례 분석과 시험설비 구축, 수소혼입 실증 운영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3월 한국남부발전과 그린수소 배관 혼입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MOU에 따라 제주도 한림읍에 자리 잡은 한림 빛드림 발전소에서 가스 배관에 수소를 혼입하는 시범사업을 벌이면서 수소사업 기술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한림 빛드림 발전소 배관의 수소혼입 시범 운영과 수소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등에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탄소중립을 견인하고 수소경제 활성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5월 한 단계 더 나아가 한국철강협회와 '고압 주배관용 수소 배관 개발 협력을 위한 MOU'도 맺었다. 현재 가스공사가 운용 중인 고압·대용량 천연가스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를 공급하려면 이에 특화된 안전하고 경제적인 고강도 철강재와 수소 배관 개발이 필요하다. 가스공사는 국내 굴지의 철강기업과 함께 △국산 수소혼입·전용 고압배관 개발 △천연가스 배관을 활용한 수소 혼입 검증 △관련 국내 법규 제·개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이로써 국내 수소 공급 인프라 마련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천연가스 공급 도매사업자라는 기존 역할을 벗어나 친환경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상생경영 차원에서 해외 그린수소 도입, 대용량 수소 저장과 천연가스 배관 수소혼입 기술 확보, 수소 생산기지·충전소 구축에 이르는 수소산업 전 가치 사슬망에서 활약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수소 분야에서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기자이름 : 전경운, 이종혁, 송광섭, 김희래, 송민근, 이희조, 박동환 기자
기사제목 : 한국가스공사, 도시가스에 수소 혼합…탄소배출 年 355만톤 줄여
신문이름 : 매일경제
기사일자 : 2022.09.13
접속일자 :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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